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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칼럼]문제는 '경제야'... 새 정부에 바라는 첫번째 '기대'](https://menu.moneys.co.kr/moneyweek/thumb/2025/05/15/06/2025051516390082254_1.jpg/dims/thumbnail/)
[데스크칼럼]문제는 '경제야'... 새 정부에 바라는 첫번째 '기대'
글로벌 경제 상황에 불확실성이 가득하다. 관세라는 무기를 휘두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말 할 것도 없고 곳곳에 도사린 전쟁 위험과 국지적 갈등 역시 글로벌 경제 도약을 가로막는 장벽이다.한국의 경제 사정은 정치적 불안 요소까지 더해졌다. 전직 대통령의 비상계엄이 촉발시킨 탄핵 정국은 결국 조기 대통령 선거로 이어졌고 새 정부 출범까지 한 달도 채 남지 않았다.새로 들어설 정부는 글로벌 경제를 가득 채운 불확실성을 걷어내고 침체된 경기를 회복시켜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해야할 책임감이 막중하다. 각 정당의 후보들도 전국을 돌며 경제를 살리고 나라를 바로 세우겠다며 민심 잡기에 나섰다. 대선 때 마다 발표되는 경제 정책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기업들은 조기 대선이 끝나고 기업을 옥죄는 규제 완화와 불안정한 글로벌 정세가 안정화 되는 데 있어 새 정부가 적극적인 역할을 해 줄 것이라 기대한다.새 정부 출범 이후 글로벌 도약을 넘어 확실한 주도권 경쟁에 뛰어 들겠다는 각오로 뭉친 대표적인-
황우창의 음악노트
[황우창의 음악노트] 아프리카 음악 속 정치와 현대사
대선을 앞두고 음악과 정치에 대해 생각해 본다. 월드뮤직이라는 단어 속에는 세계 각지의 전통음악뿐만 아니라 현대 대중음악도 담겨 있다. 한때 우리는 월드뮤직을 "제 3세계 음악"이라는 이데올로기가 담긴 용어로 부른 적도 있다. 결국 월드뮤직은 정치와도 무관하지 않다는 이야기이다. 그래서 아프리카나 중남미 등 월드뮤직 강국들의 현대사를 살펴보면 음악 이야기 속에 항상 정치적 배경과 아픈 상처가 있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아르헨티나, 브라질, 칠레 등 남미에서는 군사 쿠데타가 일어나지 않은 나라가 없을 지경이고, 아프리카는 1960년대에서 1970년대 중반까지 신생 독립 국가들이 등장한 것까지는 좋은데 독립 직후는 어김없이 내전이 발발했고 지금까지 이 전쟁이 이어지고 있는 곳도 있다. 오늘 이야기도 앙골라라는 아프리카 신생 독립 국가에 관한 이야기와 음악이다. 앙골라는 아프리카 남동부에 있는 나라이며 20세기 후반에 포르투갈에서 독립한 국가의 이름이다. 이 나라도 여타 아프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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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지형의 여행과 삶
[채지형의 여행의 향기] '한달살기의 성지' 치앙마이에서 보낸 3주
치앙마이에서 3주간 머물렀다. 치앙마이를 여러 차례 들락거렸지만, 느긋하게 머문 적은 처음이었다. 늦잠 자고 일어나 에스프레소를 한 잔 마시고, 오후에는 도서관에 가서 책을 뒤적거리며 하루를 보냈다. 현지인인 척 어슬렁거리며 도시를 맴돌다 보니, 알 것 같았다. 왜 사람들이 이곳을 "한달살기의 성지"라 부르는지.치앙마이는 태국 북부, 인구 130만의 조용한 고도다. "북부의 영혼"이라 불리는 치앙마이는 과거 란나 왕국의 수도였다. 사원과 유적이 일상에 스며있고, 미얀마와 인도, 라오스의 숨결이 도시 곳곳에 바람처럼 퍼져 있다. 그래서일까. 방콕이 뜨겁게 살아 숨 쉬는 도시라면, 치앙마이는 숨을 고르는 도시처럼 느껴졌다. 주변 도시로 향하는 여행자들이 쉬어가는 경유지, 그러나 누군가에겐 돌아가고 싶은 일상이 되는 곳. 치앙마이에는 분명히 다른 속도의 시간이 흐르고 있었다.치앙마이가 인기를 얻고 있는 첫 번째 이유는 저렴한 생활비다. 가성비 높은 도시로 꼽히는 이 도시에서는 월세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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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기자수첩] 대선후보 한마디에 오락가락… 방향성 잃은 한국 증시
"보여주기식 정책만으로 국내 증시는 성장할 수 없습니다."금융투자업계의 한 관계자는 혼란스러운 국내 증시 상황에 대해 우려를 표하며 이같이 말했다. 국내 증시의 장기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당장 눈앞의 문제만 해결하는 방법이 아닌 기본적인 성장 토대를 단단히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다.최근 국내 증시는 체력이 적나라하게 드러나고 있다. 현재 경기 불안과 국내 기업들의 실적 부진 등으로 국내 주식 시장은 상승 동력을 잃은 상태다. 전체적인 흐름은 박스권에 갇혔는데 대선 후보 이슈에 특정 종목 주가가 널뛰기하는 형국이다. 이렇다 할 증시 주도주가 보이지 않으니 목이 마른 투자자들은 일시적으로 반짝 상승하는 정치 테마주에 몰리게 되는 상황이다. 오는 6월3일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대권 주자들의 말 한마디에 관련 종목들이 급등락을 반복하는 것도 이러한 문제점을 명확하게 드러낸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지난 4일 자신의 SNS를 통해 골목상권 활성화를 위해 지역화폐와 온누리 상품권을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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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S 데스크칼럼
[데스크칼럼] 장사천재 백종원의 만시지탄
"더본코리아는 지난해까지는 조용하더니 올해 들어 왜 이렇게 시끄러운 거예요?"최근 업계 관계자들과의 미팅 자리에서 심심찮게 듣는 질문이다. "장사의 신" "국민 호감"으로 불리던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기업공개(IPO) 이후 연일 굵직한 논란의 중심에 서면서 바람 잘 날 없는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올해에만 ▲빽햄 선물세트 가격 논란 ▲화구 옆 실내 고압가스 배치로 인한 과태료 처분 ▲한신포차와 백석농장의 제품 원산지 허위 표기 및 농지법 위반 의혹 ▲빽다방 플라스틱 용기 전자레인지 사용 안전성 논란 ▲농약통 소스 살포 등 식품위생법 위반 논란 ▲더본코리아 임원 술자리 면접 및 부적절한 언행 의혹 ▲덮죽과 고구마빵 원산지 허위 표기 등 식품표시광고법 위반 혐의 고발 ▲산업용 금속 조리 기구를 식품용으로 오인하도록 배너와 인증서를 제시한 정황 ▲가맹점주들의 집단 소송 움직임까지, 그야말로 쉴 새 없이 논란이 터져 나왔다.결국 백 대표는 지난 6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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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S 데스크칼럼
[데스크칼럼] SKT 해킹 사태, 과도한 공포 조장은 말아야
국내 이동통신 1위 사업자 SK텔레콤의 유심 해킹 사태로 연일 사회가 떠들썩하다. 해킹 사고는 기업과 기관을 막론하고 과거부터 반복됐지만 가입자가 2300만명에 달하는 통신사에서 발생한 사건인 만큼 파급력이 상당하다.이번 사태와 관련해 SK텔레콤의 대응에 답답하고 아쉬운 점이 많다. 규정된 기한(24시간)을 넘겨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 침해 사실을 신고하면서 논란을 키웠고 고객에게 발송하는 사과 문자도 늦어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이용자의 불안감이 커진 배경에는 SK텔레콤의 잘못이 있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다. 정확한 해킹 원인과 구체적인 피해 규모를 현재 파악하고 보상의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했지만 "뒷북" "땜질식" 대응으로 SK텔레콤 이용자들이 느낄 불안감을 충분히 어루만지지 못한 건 사실이다.이런 상황이 과도한 사회 불안으로 번지고 있어 더 큰 문제가 되고 있다. 이번 해킹 사태와 관련해 확인되지 않은 정보와 소문이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 및 SNS를 타고 확대 재생산되며 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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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S 데스크칼럼
[데스크칼럼] '사랑'과 '존경' 빼고 다 바꿔야 산다
국내 최초 주방세제 "트리오"로 유명한 애경산업이 매물로 나왔다. 애경그룹의 지주사인 AK홀딩스는 "모태사업 애경산업 매각 검토 등"과 관련해 그룹 재무구조 개선과 사업 포트폴리오 재조정을 위해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지난달 30일 재공시했다.애경산업은 1954년 애경유지공업에서 시작했다. 지난해 70주년을 맞은 애경산업은 주방세제 트리오를 필두로 세탁세제 스파크와 리큐, 2080치약, 케라시스 샴푸 등 오랜 시간 사랑받은 다수의 생활용품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애경의 샴푸, 치약, 비누 등으로 구성된 선물세트는 설이나 추석 때마다 스테디셀러로 자리잡은 지 오래다.화장품에서도 괄목할 성과를 거두고 있다. 에이솔루션, 루나, 에이지투웨니즈 등을 잇달아 히트시키며 화장품 부문의 매출이 40%에 이른다. 이 때문인지 애경산업은 스스로를 생활용품기업 대신 "생활뷰티기업"으로 부른다.애경이 그룹의 모태인 애경산업 매각을 결심한 것은 크게 세 가지 방향으로 파악된다. 우선 그룹의 재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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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S 데스크칼럼
[데스크칼럼] 금융지주 ESG, 속도조절? 이젠 당근이 필요하다
#"하긴 해야 하는데..." 최근 만난 금융지주 고위 인사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과 관련해 한 말이다. 핵심 경영전략이라는 점엔 변함이 없지만 국내외 규제와 트랜드를 감안한 대응을 고심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대표 규제산업인 금융권은 규제에 민감하다. KB 신한 하나 우리 NH농협 등 규모가 큰 금융지주들은 주요 경영현안 하나하나가 급격한 규제 변화에 울고 웃는다. 2020년 이후 핵심 경영전략으로 자리 잡은 ESG 경영도 마찬가지다. 지난해 눈부신 실적을 거둔 대형 금융지주의 ESG 경영에 속도조절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고개를 든다. 미국 트럼프 행정부발 반ESG 확산 속 국내에서도 정치화 된 ESG(지속가능성) 공시 의무화 등 규제가 속도조절 움직임을 보이며 이상기류가 감지된다.신한은행은 올초 ESG 용어를 변경했을 뿐인데 규제 속도조절에 들어간 것 아니냐는 분석까지 나올 정도다. 워낙 관치와 규제에 익숙해서 일까? 국내에선 해외 선진국과 달리 ESG를 새로운 규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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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병윤의 부동산 투자 및 정책
[머니S&VIEW] 리츠(Reits)에 대한 배당소득세 면제하자
리츠가 태동한 지 25년이 되어 간다. 평균적으로 매년 26.5%의 성장을 통해 작년에는 자산규모 100조원을 달성하였다. 부동산투자회사법 제1조에는 리츠를 통해 "일반 국민이 부동산에 투자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하고 부동산에 대한 건전한 투자를 활성화하여 국민경제 발전에 이바지함을 목표로 한다"고 명시돼 있다. 부동산의 건전한 투자를 지향하는 리츠는 많은 장점을 가지고 있다. 리츠 주식을 매수하면 해당 리츠가 가지고 있는 건물의 소유주가 될 수 있고, 투자한 비율만큼 그 부동산에서 발생한 이익의 90% 이상을 배당 형태로 받게 된다. 또한, 현금이 필요할 때면 증권시장에서 주식을 팔아서 쉽게 현금화할 수 있다. 필자는 이를 부동산의 대중화라고 자주 일컫는다.한편, 우리나라는 2024년 7월을 기점으로 65세 이상 인구 비율이 20%를 초과하는 초고령사회에 진입했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2072년에는 노인인구가 47.7%까지 달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이들의 노후를 책임질 수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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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S 데스크칼럼
[데스크칼럼] 증권업계의 진흙탕 싸움
증권업계와 운용업계에 잡음이 끊이지 않는다. 수수료 인하 경쟁은 물론 ETF(상장지수펀드)나 TDF(타겟데이트펀드) 등 유사 상품 출시를 위한 눈치작전도 치열하다. 공장을 운영하며 손에 잡히는 제품을 만드는 게 아닌 무형 자산을 활용해야 하는 업종 특성상 판매할 상품 차별화가 쉽지 않은 탓이다.제 살 깎아 먹기식 경쟁은 업계에선 오랜 관행처럼 여겨진다. 이른바 "짝퉁"을 내놓는 게 아닌, 유력 상품을 빠르게 따라 내놓는 "미투"(me too) 전략이라는 점에서 법적 책임은 없다. 다만 "상도의" 측면에선 서로 불편함을 호소하지만 단지 그뿐이다. 필요에 따라 언제든 상대를 모방하는 전략을 구사할 수 있기에 알고도 모른척하는 분위기다.투자자 입장에선 업체들의 적당한 경쟁은 "편리함"과 "다양성" 측면에서 긍정적 요인이 될 수 있다. 현재 투자자들은 과거보다 훨씬 더 많은 선택지를 가진다. 새로운 형태의 투자 상품이 셀 수도 없을 만큼 생겨났고 투자 방법도 과거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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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기자수첩] '안갯속' K바이오 컨트롤타워
"탄핵 정국을 거치면서 투자를 유치하기 어려워졌어요. 국내 정치 상황이 안정되면 그때 지갑을 열겠다는 투자자들이 많아지는 분위기입니다. 12·3 비상계엄과 탄핵 정국을 거치면서 정부도 제 역할을 못 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죠. 기대를 모았던 국가바이오위원회는 사실상 유명무실해졌지 않습니까?"최근 만난 한 바이오 벤처 대표의 푸념이다. 기술 개발과 사업 안정화를 위해선 투자 유치가 절실한데 계획대로 되지 않고 있다고 한다. 정부의 도움은 사실상 기대하지 않는 눈치다. 해외 업체와 추진하고 있는 기술이전 계약이 체결되기만을 바란다는 그의 눈빛엔 성과 창출에 대한 기대감과 우려가 섞여 있었다.투자 유치만 어려운 게 아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본격화하면서 국내 기업들의 해외 사업에 차질이 생기는 것 아니냔 걱정도 잇따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의약품에 관세를 매기겠다고 수차례 공언했다. 미·중 갈등이 본격화하는 상황에서 중국 기업에만 의약품 관세를 물린다는 관측이 나오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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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준의 ESG 및 재계
[머니S & VIEW] 전환금융, 저탄소 경제로 가는 핵심 해법
기업들이 힘들어 한다. 코로나 시기를 견뎌낸 기업들도 지금의 상황이 더 어렵다고 말한다. 실제로 한국은행을 비롯한 국내 기관들과 S&P 등 국제적 기관들은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9%에서 1.5%(한국은행), 1.6%에서 1.2%(S&P)로 하향 조정했다. 건설경기 하락, 가계대출 증가, 연체율 상승, 소비여력 감소 등 복합적인 요인이 겹치고 있지만 정부의 대응수단도 마땅치 않아 보인다. 특히 석유화학업계와 철강업계는 중국의 저가 공세와 각국의 자국 중심 관세정책의 직격탄을 맞아 수출환경이 더욱 악화되고 있다.이런 와중에 2030NDC(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도 준비해야 한다. 먹고살기도 힘든 상황에서 탄소중립은 어떻게 해야 할까? 단순한 절약과 효율 향상으로는 한계에 다다라 이제는 공정 자체를 변화시켜야 하는 시점이고 이는 곧 본격적으로 대규모 투자가 필요한 시기라는 의미가 된다. 2023년 보스턴컨설팅그룹(BCG) 발표에 따르면 우리나라가 2050 탄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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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S 데스크칼럼
[데스크칼럼] '항공참사'와 '주홍글씨'
지난 7일 국내 최악의 항공 사고로 기록된 무안국제공항 참사 발생한 지도 100일을 넘겼다. 탑승자 181명 중 179명이 숨지고 승무원 2명만 생존했다. 작년 12월 29일 오전 9시경 태국 방콕에서 출발한 제주항공 2216편은 무안국제공항 활주로에 동체 착륙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콘크리트 둔덕과 충돌해 폭발했다. 사고 당시 항공기 조정사는 콘크리트 둔덕이 없는 1번 할주로 착륙을 요구했지만 공항 관제탑에서 둔덕이 있는 19번 활주로로 착륙을 유도했다는 내용이 최근 언론을 통해 알려졌다. 해당 항공기 조종사는 세 차례에 걸쳐 1번 활주로 착륙 의견을 전했지만 공항 관제탑이 착륙 직전 19번 활주로로 안내했다는 것이다. 항공전문가들은 당시 사고와 관련된 내용 일체를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관할 부처인 국토교통부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는 관제탑과 조종사 간 교신 일부만 공개해 배경이 주목된다. 조사를 통해 관련 내용이 추가로 밝혀져야 정확한 사고 원인이 판명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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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S 데스크칼럼
[데스크칼럼] 정진완 행장이 던진 공 '1가상자산거래소-1은행' 제휴 완화
"1가상자산거래소-1은행 체제는 1600만 가상자산 거래 고객의 선택권을 제한하고 있습니다. 거래소 제휴를 다은행으로 확대해야 합니다."지난 9일 정진완 우리은행장이 국민의힘 정무위원회 소속 의원들과 은행장들이 만난 자리에서 건의한 내용이다. 2018년 가상자산 거래 실명제에 따른 특정금융정보거래법(특금법) "1거래소-1은행 제휴" 규정을 손질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에 대해 강민국 국민의힘(진주시을) 정무위 간사는 "은행장들이 제기한 문제는 향후 정무위에서 논의해 입법이 필요한 부분은 입법, 정책으로 풀 수 있는 부분은 정책으로 해결하겠다"고 화답했다.금융권에 따르면 K뱅크와 KB국민은행, 카카오뱅크, 신한은행, 전북은행 등 5개 은행은 각각 업비트, 빗썸, 코인원, 코빗, 코팍스 등 5대 거래소와 제휴를 맺고 있다. 2021년 특금법 시행에 따라 거래소는 "원화거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한 곳의 은행과 제휴를 맺고 실명인증 계좌를 발급한다. 실명인증 계좌를 통해 가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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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기자수첩] 혼돈의 트럼프시대, '노인과 빈공장'만 남을 한국
도널드 트럼프이 내건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드는 핵심은 "리쇼어링"이다. 무역적자를 명목으로 전세계를 겨눈 관세 총구도 미국 제조업의 부활을 겨냥하고 있다. 2010년대부터 시작된 제조 외주화가 "팍스 아메리카나"에 대한 도전을 불러왔다는 것이 미국의 생각이다. 미국을 시작으로 유럽 등 서구 선진국도 제조업 부활을 외치고 있다. 국내 기업들은 어쩔 수 없이 배터리·자동차를 넘어 국가기간산업인 방위산업조차 해외에 생산기지를 세우고 있다. 기업 입장에서 손해보는 장사는 아니다. 바이든 행정부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과 반도체지원법 시행 이후 우리 기업들은 미국 현지 생산 확대를 통해 배당·이자 수익을 늘려가고 있다. 2022년 한국 기업들의 미국 현지법인에서 벌어들인 직접투자 소득은 118억달러(16조8409억원)에 달했다. 공장은 해외에 짓고, 이익은 본사로 가져오는 구조다. 외화 유출도 늘었다. 수출로 외화를 벌던 구조는 점차 배당·이자에 의존하는 구조로 전환되고 있다. 이러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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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창호의 한국해운
[양창호의 한국해운] 세계정치에 요동치는 해운산업
미국 트럼프 대통령은 4월 3일부터 수입 자동차 및 주요부품에 대해 25%의 관세를 부과하기로 하였다. 자동차에 대한 관세는 미국 시장에서 판매되는 자동차의 약 절반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또한 4월 5일부터 40여개국 국가의 수입품에 10%의 기본관세를 부과하며, 9일부터는 EU 20%, 일본 24%, 한국 25%, 대만 32% 등 60여개 국가별로 최대 50%까지의 상호관세를 부과하는 행정명령을 내렸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발효당일 미국 주가하락, 물가상승 우려 등의 영향으로 실제 발효를 90일 유예하기로 수정 발표하고 그동안은 10%의 관세를 부과키로 했다.그러나 보복관세를 부과한 중국에 대해서는 유예조치 없이 상호관세를 부과한다. 트럼프 2기 행정부 들어 지난 2월과 3월에 각각 10%씩 20%의 관세를 부과한데 이어 이번에 34%의 상호관세를 부과하였으나, 중국의 보복관세에 대한 추가관세를 더해 총 125%의 관세를 부과하였다. 상호관세의 가장 큰 타킷이 중국인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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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S 데스크칼럼
[데스크칼럼] 위기의 디지털 보험사들, 이젠 자구책이 필요하다
"소액단기보험(미니보험)에 의존하는 디지털 보험사들의 한계는 이미 수년 전부터 드러났습니다. 이젠 상품 포트폴리오를 과감하게 확대하고 차별화해야 하는 시기입니다." 이달 초 기자와 만난 금융권 한 고위관계자가 한 말이다. 국내 한 디지털 보험사에서 임원으로 근무한 경력이 있는 그는 "(디지털 보험사들이) 투자를 머뭇거리다간 골든타임을 놓칠 수 있다"며 씁쓸한 표정을 지었다. 최근 보험업계에서 디지털 보험사들이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교보라이프플래닛과 하나·캐롯·카카오페이·신한이지손보 등 5곳이 지난해에도 흑자전환에 실패하며 디지털 보험의 수익 창출에 대한 의문이 커졌던 상황에서 결국 한화손보가 캐롯 흡수합병을 결정한 것이다. 한화손보는 2019년 출범 후 6년째 적자를 이어온 캐롯이 중장기적으로도 흑자 전환할 가능성이 적다고 판단했다. 카카오페이손보도 2023년 2월 1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한지 2년 만인 올해 상반기 1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검토중이라는 사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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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S 데스크칼럼
[데스크칼럼] 참가비용이 아깝다는 '서울모빌리티쇼'
"행사에 들어가는 비싼 부스 비용 대비 홍보 효과가 많이 아쉽죠."최근 자동차업계 한 관계자는 "서울모빌리티쇼"에 대해 아쉬움을 토로하며 이 같이 말했다. 매번 만만치 않은 비용이 투입되지만 그동안 서울모빌리티쇼를 통해 거둬들인 홍보 효과는 크지 않다는 게 내부 분석이라고 했다. 올해 30주년을 맞은 "2025 서울모빌리티쇼"는 최근 공식 개막해 관람객을 맞고 있다. 1995년 "서울모터쇼"로 출범한 이래 2019년까지 행사 명칭을 유지했지만 2021년 13회 행사부터는 "서울모빌리티쇼"로 바꿨다. 과거에는 자동차산업을 대표하는 전시회로 성장했다면 이제는 전기차·수소차·로보틱스·자율주행·UAM(도심항공모빌리티) 등 영역이 확대된 자동차산업의 발전을 "모빌리티"라는 이름으로 품어 행사에 다양성과 확장성을 부여했다.올해는 사상 처음으로 HD현대가 참가해 차세대 굴착기를 공개했고 새 먹거리 공략에 한창인 롯데도 계열사를 동원해 자율주행 서비스 등을 선보였다. 진화하는 시대에 걸맞게 서울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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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기자수첩] 가격 인상 자제, 압박만이 능사인가
"해외에서는 식품류 가격 인상에 우리만큼 저항이 세지 않다. 우리는 라면값 50원만 올라도 정부와 소비자로부터 "물가 인상의 주범"으로 비판받는다. 이러한 반발을 모두 감안하고서라도 가격 인상을 결정하는 건 "최후의 수단"이라는 뜻이다. 기업은 환율과 원부자재 가격, 인건비 등을 모두 계산해 최소 인상 폭을 설정한다."식품 가격 인상 이슈가 한창일 때 한 식품업계 관계자가 했던 말이다. 또다른 업계 관계자들의 생각도 이와 다르지 않다. 최근 탄핵 사태에 따른 국정 공백 기간에 가격 인상이 이어졌을 때도 비슷한 의견이 나왔다. 이달 초만 해도 라면(오뚜기·팔도), 맥주(오비맥주), 햄버거(롯데리아·노브랜드 버거·KFC) 가격이 올랐다. 정부의 리더십이 부재한 상황에서 일부 식품 기업들이 가격을 올리자 "하필이면 이때냐" "기습 인상이다" 등 비판도 예상을 빗나가지 않았다. 탄핵 정국으로 혼란한 틈을 타 그동안 정부에서 진정시켜 온 가격을 기습 인상했다는 지적이다.식품 업계는 원재료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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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S 데스크칼럼
[데스크칼럼] 돌아온 최저임금 논의 시즌, 인상률보다 중요한 것은
내년도 최저임금을 결정하기 위한 심의절차가 본격화됐다.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이 최저임금 심의·의결 기구인 최저임금위원회 내년도 심의를 공식 요청하면서다.최저임금법 시행령에 따르면 노동부 장관은 매년 3월31일까지 최저임금위원회에 다음 연도 최저임금 심의를 요청해야 한다. 이후 최임위가 90일 내 결론을 도출하면 노동부 장관은 8월5일 내년도 최저임금을 최종적으로 고시한다.내년도 최저임금 논의는 벌써부터 난항을 예고하고 있다. 글로벌 경제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내수경기 위축이 장기화된 상황에서 소상공인과 중소기업계는 동결 또는 삭감을 주장할 가능성이 큰 반면 노동계는 높은 물가상승률로 인해 실질임금이 감소하는 점을 근거로 대대적인 인상을 요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에도 노동계와 경영계가 대립한 끝에 공익위원들의 중재로 표결에 부쳐 인상률 1.7%, 시간당 1만30원의 금액이 올해 최저임금으로 결정된 바 있다. 올해 역시 같은 상황이 반복될 것이란 관측이다. 1988년 최저임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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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S 데스크칼럼
[데스크칼럼] 신이 버린 공기업 '인과응보'
한때 "신의 직장"으로 추앙받던 공기업이 차세대 인재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방 이전에 따른 주거 인프라 취약 구조도 원인으로 작용했지만 구성원 처우 문제와 사명감 저하, 사회의 인식 등이 복합된 결과일 것이다.20·30세대에 공기업은 여전한 인기 직장이다. 경기 불확실성이 커지는 시대에 공기업은 고용 안정성을 보장하는 것이 최대 메리트다. 하지만 성과 보수 체계는 민간과의 격차가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정년 근무만 보장될 뿐 유관기관 재취업 등 전관예우도 쉽지 않으면서 취업 문턱은 점점 낮아졌다. 이에 공기업들은 실력을 갖추고 사명감도 있는 젊은 인재를 확보하는 길이 더욱 멀어졌다고 호소한다.얼마 전 만난 한 국토교통부 산하 공기업의 차장은 자신이 졸업한 대학에 채용설명회를 갔다가 학생들의 냉담한 반응에 실망이 컸다고 전했다. 안타까운 현실이지만 이를 보는 국민들의 반응도 여전히 차갑다."잘 나가던 시절에 민간 기업을 상대로 소위 "갑"이 되고 매출과 영업 실적 압박을 받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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